7월의 편지 칠월(七月)의 편지 ㅡ 박두진 칠월(七月)의 태양(太陽)에서는 사자(獅子) 새끼 냄새가 난다. 칠월(七月)의 태양(太陽)에서는 장미(薔薇)꽃 냄새가 난다. 그 태양을 쟁반만큼씩 목에다 따다가 걸고 싶다. 그 수레에 초원(草原)을 달리며 심장(心臟)을 싱싱히 그슬리고 싶다. 그리고 바람, 바다.. 좋은 글 2012.07.05
미치게 사랑하다 죽어라 폭풍치는 밤 문정희 가슴 속엔 검은 안개 눈엔 죄의 피 바람 휘감기는 다리로 허물 벗지 못하고 날지 못하고 돌 맞고 피 흘리며 미끄러지며 이렇게 미치게 사랑하다 죽으리라 어제 밤에 예기치 않던 소낙비가 내리더니 어느 분이 이렇게 좋은 글을 보내왔네요. 감사!감사!감사! 좋은 글 2012.07.04
그를 만났습니다. Musica ... fantasia 그를 만났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차 한 잔 할 수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방금 만나고 돌아오더라도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허전한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가만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를 만났습니다 이땅 위에 함께 숨쉬.. 좋은 글 2012.07.01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세 가지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세 가지 저는 몇 년 전부터 우리 산과 들에 피는 들꽃과 카메라 그리고 그 두 가지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세 가지는 제가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언제나 제 곁에 있을 것이고, 제가 부.. 좋은 글 2012.06.07
6월에는 내가 Ferdinand Georg Waldmüller Austrian Romanticism painter b. 1793 Wien - d. 1865 Wien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유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 업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 좋은 글 2012.06.03
내 인생 배낭을 다시 꾸리자 내 인생 배낭 다시 꾸리자 # 『너의 가방을 다시 꾸려라(Repacking your bags)』. 꼭 10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다시 읽으려고 찾았는데 아무리 서가 곳곳을 눈 뒤집고 찾아봐도 없었다. 아마도 지난번 책 정리를 할 때 십 년 전 읽은 것이니 다시 볼 일 없을 것이라 생각해 버릴 요량으로 창고에 .. 좋은 글 2012.05.26
꿈꾸는 5월 제 갈 길 바삐 서두르는 먹장구름 북쪽 벌판으로 질투에 눈먼 바람이 불면 세상을 잠식하여 흩뿌리던 빗줄기 가다 쉬는 골목 달아나는 그들의 먼발치 5월의 향기가 묻어 나오고 대기는 떨리는 가슴으로 푸르러 아름다운 초원을 한아름 껴안는 풀빛 5월마다 싱그러운 바람이 벌판 뒹굴고 .. 좋은 글 2012.05.08
봄날 그리움 Laguna Beach, California Beethoven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5 in F major Op.24 "Spring" 2악장 Adagio molto espressivo * 봄날 그리움 * 얼음의 강이 풀리고 잊었던 꽃 향기에 눈물이 난다면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오월 청보리 밭 긴 뻐꾸기 소리에 해질녘 전화를 기다린다면 아직도 나의 마음은 그대 것입니다. .. 좋은 글 201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