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꿈꾸는 5월

혜안1952 2012. 5. 8. 16:23

 

 

 

 

제 갈 길 바삐 서두르는

먹장구름

북쪽 벌판으로

질투에 눈먼 바람이 불면

 

 

세상을 잠식하여 흩뿌리던

빗줄기 가다 쉬는 골목

달아나는 그들의 먼발치

 

 

5월의 향기가 묻어 나오고

대기는 떨리는 가슴으로

푸르러 아름다운 초원을

한아름 껴안는

 

 

풀빛 5월마다

싱그러운 바람이 벌판 뒹굴고

골짜기마다

새들이 분주한 말, 말들

 

 

작은 풀꽃들의 수줍은 얼굴

벌판 가득 흘러 넘치는

아, 향기 솟는 아드레날린

 

 

온통 초록이 물들고

풀들은 작은 바람에도

일어서서 춤추어 노래하리

아름다운 생명을 노래하리

 

                     - 고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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