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곳(국내) 21

정릉을 가 보셨나요?

지난주 지인과 강북에서 약속이 있어서 간김에 가까운 정릉을 들렸다. 서울에서 45년을 살면서도 처음 가보는 곳이다. 북한산 자락에 약 10만평의 숲속에 있는 조선왕릉의 하나이다. 주택가와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조용하고 산책하기가 좋았다. 산책로도 약 2.5km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잘 조성이 되어있어 40~50분을 소나무 숲속을 걸을 수 있다. 길도 거의 마사토로 되어있어 왠만큼 비가 와도 질퍽거리지 않을 것 같았다. 산책을 마치고 나와서 조금 내려오면 「봉화묵집」이라는 아주 오래된 식당이 있는데 부추전에 동동주 한잔 걸치고 메밀묵 한그릇을 먹었더니 4호선 전철역까지 걸어서 와도 배가 꺼지지를 않았다. 값도 가성비가 좋아서 만원이 넘는게 없다. 정릉(貞陵)은 조선 제 1대 태조고황제 두 번째 황후 신..

무등산 국립공원

무등산은 광주와 담양군·화순군과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고 견줄 상대가 없어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고 하여 무등산이다. 해발 1,186.8m로 산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규봉, 입석대, 서석대 등의 이름난 기암괴석과 증심사, 원효사, 약사사 등의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무등산의 가을철은 규봉암의 단풍과 장불재, 백마능선의 억새풀이 절경을 이루고, 겨울에는 설화와 빙화가 일품이다. 산기슭의 증심사를 기점으로 출발하여 2~3 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산의 동북쪽으로 관광도로가 개설되어 산허리의 원효계곡까지 자동차로 거의 30분 거리이며, 여기서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