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인과 강북에서 약속이 있어서 간김에 가까운 정릉을 들렸다. 서울에서 45년을 살면서도 처음 가보는 곳이다. 북한산 자락에 약 10만평의 숲속에 있는 조선왕릉의 하나이다. 주택가와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조용하고 산책하기가 좋았다. 산책로도 약 2.5km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잘 조성이 되어있어 40~50분을 소나무 숲속을 걸을 수 있다. 길도 거의 마사토로 되어있어 왠만큼 비가 와도 질퍽거리지 않을 것 같았다. 산책을 마치고 나와서 조금 내려오면 「봉화묵집」이라는 아주 오래된 식당이 있는데 부추전에 동동주 한잔 걸치고 메밀묵 한그릇을 먹었더니 4호선 전철역까지 걸어서 와도 배가 꺼지지를 않았다. 값도 가성비가 좋아서 만원이 넘는게 없다. 정릉(貞陵)은 조선 제 1대 태조고황제 두 번째 황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