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기

[속초-서울 도보여행기] 남한강 자전거 길을 걷다.

혜안1952 2012. 6. 24. 01:19

 

8.여섯째 날(616)-남한강 자전거길 을 걷다.

 

  6시25분 모텔을 나서니 바로 뒷길이 남한강 자전거 길이다. 4대강 공사를 하면서 자전거로 다닐 수 있도록 길을 잘 만들었다. 4대강 반대론자들이 이런 곳을 한 번이라도 와봤으면 좋겠다. 무턱대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니 나라꼴이 이 모양 아닌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 때문인지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우리 민족의 근성이 이제 좀 고쳐졌으면 좋겠다.

  남한강 자전거 길은 전철복선화로 없어진 옛 경춘선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어 운치도 있고 좋았다. 아신역을 지나 국수역 근처 포자마차에서 우거지국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셋이서 걷다가 오늘부터는 안 부장과 둘이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그래도 자꾸 내가 뒤처져 먼저 가도록 하고 뒤따라간다. 신원역 양수역을 지나 양수리에 오니 하이커들이 점점 늘어났다. 북한강 철교에 오니 매점주인이 얼음물을 건넨다. 그래도 나는 허기가 졌다. 마침 양수리 삼거리에 오니 안부장이 먼저 와서 막걸리를 주문해 두었다. 막걸리 안주로는 밭미나리와 상추가 나왔다. 미나리가 어찌나 상큼하고 맛있는지 결국은 막걸리를 두병이나 마셨다.

  막걸리로 곡기를 때우고 산중턱에 보일 듯 말 듯 하는 수종사를 바라보며 걸으니 어느 듯 운길산역에 도착했다. 운길산역부터 팔당까지는 강에 물이 많아 정말 보기가 좋다. 조안리에서 유명한 빵집에서 찐빵을 사서 먹고 벤치에 누워 잠시 쉬고 능내역에 오니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렸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7080통키타라이브 저온창고"라는 모임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한다. 팔당이 가까이 오니 서울에 다 왔다는 안도감이 돈다.

  팔당역에는 마침 안 부장과 연락이 된 임 사장이 격려차 나와 있다. 임사장 덕분에 셋이서 팔당의 유명한 닭백숙 집에서 영향보충을 충분히 했다. 나는 먹는 것보다도 사실은 다리 물집도 문제지만 피로가 누적되어 목이 많이 붓고 기침이 심하여 빨리 숙소에 가서 쉬고 싶었다. 팔당에서는 숙소가 전혀 없어 임 사장 덕택에 하남까지 택시로 갔다. 걷다가 택시를 타니 천국을 나는 기분이다. 서울이 가까워질수록 숙소 잡기가 쉽지 않았다. 호텔에 갔더니 숙박은 10시 이후에 오라고 퇴짜를 놓고 또 다른 곳은 51,000원이나 달라고 한다. 안 부장이 슬쩍 내 마음을 떠보기 위해 숙소도 마땅찮은데 집에 가서 자고 내일 새벽에 와서 걷자고 한다. 나는 집에 가면 다시 못 올 것 같았다. 결국 7,000원짜리 찜질방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기로 했다. 찜질방에서 다리의 상처를 다독거리며 마지막 밤에 잠을 청했다.

모텔에서 나와 오빈역근처 자전거 길에서 출발하며

접시꽃이 아침에 보니 더 예쁘네요

 

 

강건너 양평 강하가 보인다.

 

강건너 닥터 갤러리도 있고

 

자전거길 터널을 통과하면 시원해 좋다. 공해도 없고.

 

국수역 앞에서 아름다운 금계국과 함께

일주일 내내 날씨가 좋아 다행이었다.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옛 북한강 철교,이 다리를 건너면 맛있는 막걸리와 밭미나리를 먹을 수 있다.

 

지금은 자전거 길이 된 구 남한강 철교

운길산역과 수종사가 보인다.

능내역에서 7980 연주회가 열리고

능내역 앞에서 7080라이브 공연을 보며

 

자전거 길 인증센터

앞에 보이는 것이 팔당댐

다시 팔당댐을 뒤로하고,일주일 동안 면도를 하지 않았더니 수염이 좀 길었네요.

드디어 팔당대교가 보입니다.

 

임 사장과 저녁을 먹고 나오니 팔당에도 어둠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