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9코스(조천~김녕 올레길)

제주올레 19코스는

조천 만세동산에서 시작하여 신흥, 함덕, 북촌,동북을 거쳐 김년까지 이어지는 18.8km의 긴여로다.

그러나 바다와 오름,곶자왈,마을,밭 등 제주의 자연을 골고루 볼 수 있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조천 만세동산 ㅡ>관 곶 ㅡ>신흥해수욕장 ㅡ>함덕 서우봉해변 ㅡ>서우봉 ㅡ>너븐숭이 4.3가념관 ㅡ>

북촌 동명대 ㅡ>동북교회 ㅡ>동북리 마을운동장 ㅡ>벌러진 동산 ㅡ>김녕마을입구 ㅡ>남흘동 ㅡ>김녕포구

(18.8 km,6~8시간)

조천만세동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9코스를 출발 한다.

새로 길을 닦고 있는 대로를 지나 한동안 거의 민가를 보기 어려운 한적한 산길이 계속된다. 한참후에 마을길로 들어서니 예쁜 카페가 보인다. 이럴때 차도 한잔 하며 여유를 부리고 싶은데 시간이 촉박하다.

옛 초등학교는 이제 다문화 교육장으로 바뀌고 비석하나에 흔적만 남아있다.

 

마을에서는 아닉네들이 콩타작을 하고 있다.

북제주에는 의외로 귤이나 천혜양 농장은 보기어렵다.

대신에 콩,파,약초 등 일반 농작물이 많다.

 

신흥해수욕장에서 오랫동안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젊은 연인을 만났다.

그들은 저 바다와 같이 넓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기원했으리라

철 지난 바다를 걷고 있는 또 다른 연인들

맨발로 해변을 걷는 모습이 너무 다정해 보입니다.

아~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바다와 모래 그리고 물결이 너무 아름답네요. 비딘결 같기도 하고 고기 비늘같기도 합니다.

고기 비늘이 물결을 닮은 것은 아닐까요.

함덕 서우봉해변에 오니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배구놀이를 하고 있다.

어부들의 고기잡는 모습의 조각상을 한 외국인이 신기하게 보였는지 카메라에 담고 있다.

오늘 우리가 묵을 게스트하우스 까사올라

사진을 전공한 안 주인과 미국에서 공부히고 온 젊은 사장님께서 운영하는데

친절하고 아침도 제공하여 주어서 좋았다.

바닷가에 있어 산책하기도 좋았고 도미토리 방이지만

철지나서인지 우리 둘 이 독방을 쓰게 해 주셨다.

 

재미교포 2세인 아가씨가 연세 외국어학당에서 공부하러 왔는데 제주여행을 왔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서우봉을 넘어가면서 함덕해수욕장을 보니

마치 남태평양 어느 섬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멀리 안개뒤로 한라산이 히미하게나마 보인다.

서우봉을 넘어 시골마을에 들어서니

요즘 보기드믄 상점 간판이 있어 사진을 찍다가 주인 할아버지한테 혼이 났다.

제주는 4.3사태때 피해를 많이 보아서 인지 아직도 외지인에게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너븐숭이 4.3 기념관

 

한 마을 전체가 거의 모두 억울한 죽음을 당한 4.3사건은 생각보다는 상처가 깊은 것 같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억울한 누명을 벗고 명예를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죽어서도 바다를 바라보고 싶은 제주인들

세찬 바다 바람을 맞으면서도 식물은 아름다운며 꽃을 피운다.

바닷가의 주택은 역시 하얀 집에 빨간 지붕이 잘 어울린다.

 

북촌 등명대

두 마을이 갈라지는 곳 또는 넓은 바위가 번개에 맞아 벌어진 곳이라는뜻의 벌러진동산

가을의 상징인 갈대가 맑은 하늘아래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보기 좋다.

밭고랑이 예술작품입니다.

 

 

제주의 바람은 빨래도 그림을 그린다.

 

 

김녕 옛 등대

 

바람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기

전기 생산은 물론이고 사진가들에게는 좋은 그림을 담을 수 있는 소재가 된다.

해변의 풀밭을 걷고 있는 우사장

이렇게 시원하게 사이클링을 즐기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제 겨우 큰도로에 나오니 걷기는 좋은데 발에는 더욱 물집이 빨리 생긴다.

육지의 소리공해를 피해 바다로 들어간 풍력발전기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걱정

 

김년포구에 들어서니 찻집의 옥상에서 바다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행객들이 부럽다.

저 빈 의자의 주인은 누구일까?

드디어 20코스 종료 스탬프를 찍는 우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