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열아홉 살 이었을 때 내가 열아홉 살 이었을 때 어느 여름날 서울 광화문에서 재수를 하던 시절이었다. 무더운 날씨와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따분한 하루하루였다. 그날은 학원을 마치고 혼자서 시내 구경을 나왔다. 갑자기 조용한 곳으로 가서 바람을 쏘이고 싶었다. 그래서 무작정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보기로 .. 松珉隨筆房 2010.12.30
내 인생의 원앙소리 내 인생의 워낭소리 김 수진 내 고향은 경상도 북부 내륙 산간지방으로 화전이나 봉천답이 대부분인 아주 작은 빈농이었다. 농사는 주로 소에 의지를 했다. 그래서 집집마다 소를 한 마리씩 키우고 있었고 소는 재산 목록 1호였다. 우리 집에도 커다란 암소가 한 마리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는 들판에서.. 松珉隨筆房 2010.12.30
내 인생의 가을 앞에서 내 인생의 가을 앞에서 ‘곤파스’라는 강력한 태풍이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냈다. 여름의 뙤약볕에서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사라지고 가을비 속에 발밑에 구르는 낙엽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린다. 사계가 뚜렷한 우리나라는 어느 계절이라도 좋다. 그 중에서도 나는 가을이 제일 좋았.. 松珉隨筆房 2010.12.30
궁상떨기 좋은 날 궁상떨기 좋은 날 오늘은 새해 첫 출근일이다. 아침부터 일기예보가 제법 맞다. 창문을 내다보니 자동차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눈이 많이 왔다. 눈 폭탄이 터졌다. 지금도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얼마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사진실습을 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 11층 우리 집에서 아래를 보니 자꾸 카메.. 松珉隨筆房 2010.12.30
태풍'곤파스'가 주고 간 교훈 태풍'곤파스'가 주고 간 교훈 9월이 시작되자마자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정통으로 관통했다. 바람의 세기로는 역대 4번째라고 한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 ‘곤파스’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일어났다. 수많은 차량들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 되었고, 건물 간판이 떨어져 나가고, 가로수나 공원의 아.. 松珉隨筆房 2010.12.30
내 삶의 연금술사 내 삶의 연금술사 나의 삶에도 남들처럼 수많은 질곡이 있었다. 높은 산을 오를 때처럼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수많은 갈등을 하기도 했다. 또 삶의 돌부리에 부딪히고 넘어져 피가 나기도 하고 멍이 들어 남모르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의 어머니를 생.. 松珉隨筆房 2010.12.30
21세기 유럽 현대미술관 기행 21세기 유럽 현대미술관기행 - 새로운 미술,새로운 시각 지은이:이은화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미술사학과 대학원 영국 런던 캐빈디시대학 그래픽디자인 전공 영국 윔불던 스쿨오버아트 순수미술학 석사 영국 소더비인스티튜트 현대미술학 석사 윔블던 드로잉센터 갤러리 근무 현대미술가,평론가,큐.. 독후감.줄거리 2010.12.30
희말라야에서 보다 더 또렷한 별 희말라야에서 보다 더욱 또렷한 별 산에 오르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지 모른다. 산이 거기에 있으니 오른다는 사람도 있지만,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힘 드는 걸 무릅쓰고 오르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나의 경우는 산에 갈 때는 언제나 설레고 산을 내려오면 마치 명화를 한 편 본 것처럼 산위의 .. 松珉隨筆房 2010.12.30
나를 찾아 떠난 동해안 여행 나를 찾아 떠난 동해안 여행 지난해 이만 때쯤 나는 무척 혼란에 빠져있었다.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직장을 그만두고 기분이 착잡했다.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던 일터가 어느새 정년을 맞고 보니 세월의 무수함을 실감하게 되었다.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아직도 청춘인데 할 일이 없.. 松珉隨筆房 201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