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내여행사진

윤선도의 풍류가 살아있는 환상의 섬 , 보길도

혜안1952 2012. 8. 23. 00:25

 

甫吉島

           

孤山은 어디 가시고

洗然亭만 덩그렇다

 

 

세월에 늙은 소나무

생각에 잠겼는데

 

 

깍깍깍

그 날 그리운

五友歌 읊는 섬까치

 

                -박옥금

 

 

중국의 정원은 규모가 크고 웅대하지만 인공적으로 조성되었고

일본의 정원은 아름답지만 너무 인위적으로 만든 느낌이 들지만

우리나라 정원은 가능한 자연 그대로를 살려 정원을 만들어 원림이라고 한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도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양식을 하고 있으며

윤선도 선생이 병자호란으로 인하여 제주로 향하던 중

이곳의 절경에 매료되어 머물며 어부사시사 등 주옥같은 한시를 지었다고 한다.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 고산 윤선도

 

      봄노래(春詞)

      동풍이 건듯부니 물결이 고이 인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돛을 달아라

      동호를 돌아 보며 서호로 가자스라

      지국총 어사와 지국총 어사와

      앞뫼는 지나고 뒷뫼는 나아 온다

 

      여름노래(夏詞)

      연잎에 밥싸 두고 반찬을랑 장만 마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청약립은 써있노라
녹사의 가져 오느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사와
      무심한 백구는 내 좇는가 제 좇는가.

 

      가을노래(秋詞)

      수국의 가을이 오니 고기마다 살져 있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만경징파(萬頃澄波) 슬카지 용여하라
      지국총 지국총 어야디야 어야디야
      인간을 돌아 보니 멀도록 더욱 좋다

 

      겨울노래(冬詞)

      간 밤에 눈 갠후에 경물(景物)이 달랐고야
      이어라 이어라 이어라 이어라
      앞에는 만경유리 뒤에는 천첩옥산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사와
      선계인가 불계인가 인간이 아니로다. 
 

 

 곡수당

윤선도의 아들 학관이 거쳐하던 공간,윤선도는 가족을 모두 데리고 낙향을 했다고 한다.

요즘 같으면 자식들이 따라서 갈까요?

아치형 다리가 이채롭다.

이런 섬골짜기에 저런 아름다운 다리가 들어서 있다니 그저 놀라울뿐이다.

앞의 건물은 서재로 시용한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멀리서 바라본 곡수당 앞에는 개울과 큰 연못이 하나 있다.

 숲속에 파묻힌 곡수당

 1637년 윤선도가 보길도에 입도하여 주산인 격자봉의 혈맥을 쫓아

집터를 잡고 3칸의 초가로 된 집을 지었는데 이것이 낙서재이다.

 

 고산의 주된 주거지이였던 낙서재

 낙서재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동천석실이 보인다.

 윤선도가 특히 사랑했던 동천석실-부용동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경관이 아름다운 곳

부용리 마을에서 가파른 언덕길을 약 25분정도 올라가야 한다. 

 동천석실에서 바라 본 낙서재와 부용리

 동천석실 아래 정자에서 올려다 본 바위 위의 동천석실

 정자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낙서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세연정

"주변 경관이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라는 뜻으로

<고산연보>에서는 1637년에 고산에 보길도에 들어와 부용동을 발견했을 때 지은 정자.

앞뒤 두 연못 사이에 세워져 주로 연회와 유희의 장소였다고 한다.

1651년 여기서 고산은 어부사시사를 지었다고 한다.

 판석보

우리나라 유일한 석조보로 일명'굴뚝다리'라 부르며

흐르는 시냇물에 제방을 막아 논에 물을 대는 원리를 이용하여 세연지에 물을 가두기 위한 시설로

건조할 때는 돌다리가 되고 우기에는 폭포가 되어 일정한 수면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세연정과 세연지의 아름다운 경관

세연정에는 정자 앞뒤로 못이 두 개가 있다.

어리연이 예쁘게 피어있는 이 곳 연못에서

배를 띄우고 연회를 즐기며 시를 읇었다고 한다.

 

 세연지의 낙화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혹약암

세연지 계담에 있는 칠암중의 하나로 마침 힘차게 뛰어갈 것 같은 큰 황소의 모습을 닮은 바위 

세연정의 뒤에 있는 연못 

 세연정에서 생각에 잠긴 관람객들

세연정은 고산 윤선도가 65세때 어부사시사를 창작하고 읇었던 곳이다.

  완도로 가기위해 동천항에 오니 우산을 받친 어선 한척에 부부가 타고 전복어장으로 향한다.

 최후를 맞는 매미의 운명

 완도항

우륵의 눈빛이 원망스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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