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내여행사진

그 섬에 가고 싶다.보길도

혜안1952 2012. 8. 22. 11:55

지난주말 김휴림여행사를 통해 나홀로 여행을 다녀왔다.

차내대화금지,음주가무금지 등 독특한 방침으로 알려진 여행사

그날은 김휴림 사장께서 직접 가이드를 맡으셨다.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보길도

조선의 풍류가며 문필가인 고산 윤선도 선생은 26세때 성균관 유생이 되었으나

심한 당파싸움에 3차레나 유배생활을 했다.

그의 나이 51세때 이 곳 보길도에 와서 1671년 85세를 일기로 보길도 낙서재에서 죽어

해남에 묻힐때까지 13년을 보길도에서  살았다.

사실은 윤선도는 문필가라기보다는 대단히 성품이 곧은 정치가였다.

그래서 보길도에 살면서도 여러차례 상소문을 올렸고 그 것 때문에 평안도 등 유배지를 떠돌기도 했다.

제주도를 가려다 풍랑을 만나 본의아니게 보길도에 정착을 했지만

오히려 외딴섬 보길도가 그의 문필생활에 더 기여를 했을지 모르겠다.

좁은 섬에서 답답함을 달려려고 세연정을 만들고 동천석실에 올라 시를 노래하였으리라.

이제는 육지에서도 볼 수 없는 예쁜 별장같은 집들이 많이도 들어서 있다.

보길도는 노화도와 육교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읍소재지는 노화도에 있어

주민들의 생활근거지는 주로 노화도이고 보길도는 윤선도때문에

관광수입으로 먹고살게 되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닌가.

 

 

 

           보길도 가는 배가 떠는 완도 화흥포항

다행히 날씨가 좋아 바다색깔이 눈부시게 푸르다.

구름,산,전복 양식장 이 한폭의 그림을 그린다.

배위에서 한 컷, 얼굴이 어둡게 처리되어 다행입니다.

배가 생각보다 크다.

노화도 동천항

갯돌이 공룡알을 닮았다하여 공룡알 해변이라 부른다.

 

 

보옥리 공룡알해변에서 바라보는 야도

 

 

땡볕이 뾰지직뽀직 내려 쬐는 바닷가에

눈도 귀도 없는 몽돌들 시린 어깨 겯고 앉아

드넓은 바다를 향해 연좌데모를 하고 있다.

-박구하 예송리 시편

보길도에는 동백이 많다. 꽃은 지고 열매만 남았다.

맑은 날 능선에 올라서면 멀리 추자도와 제주도가 보인다는 뾰족산

보옥리 마을의 돌담이 정겹다. 마치 제주도의 돌담처럼

예송리 갯돌 해변-마치 지중해의 아름다운 해변처럼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멀리 구름 산 해무 양식장 그리고 고기잡이 배들이 한폭의 그림이다.

해변을 거니는 부부,그들은 무엇을 꿈꿀까요. 공용알처럼 둥글둥글 평안한 세상을 기원하겠지요.

이끼를 뒤집어 쓴 돌이 예술입니다.(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 해변에 작품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 마음씨가 너무 예뻐서...

 

해무에 묻힌 바다경치가 죽여줍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예송리 해변의 경치 

보길대교 일몰을 찍을려고 했는데 늦게 도착하여 해가 벌써 넘어가버렸다. 

노화도에서 바라 본 보길도의 식당촌 

보길대교-노화도와 장재도를 거쳐 보길도를 잇는 아치형 다리로 무척 아름답다. 

이튼 날 아침 5시반부터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숙소를 나와 노화도 이목항에서

기다리는데 앞의 산이 가로막혀 일출마져 놓쳐버렸다. 

저 앞산 뒤로 벌써 해가 올라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쓸물이 되어 게들이  집에서 나오려고 한다.

노화도 이목항에서 바라 본 보길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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