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珉隨筆房

코로나 블루

혜안1952 2022. 3. 19. 08:59

코로나 블루

 

  지난번 구정 때 외손들이 하룻밤을 자기 위해 들렸다. 그런데 갑자기 손녀 유치원에서 연락이 왔다. 같은 유치원 어린이 하나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으니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알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부랴부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로 갔다. 다행히 명절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긴 줄을 서지 않고도 검사를 받고 와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하라고 해서 집안에서만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조용하던 집안이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드디어 아래층에서는 조용히 해 달라는 인터폰이 오기도 했다. 한 아파트에서 20년을 넘게 살면서도 층간 소음 문제로 항의를 받아보기는 처음이다.

또 며칠 전 집안에 결혼식이 있어 나는 식장에 참석만 하고 식사도 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왔다. 그런데 다음날 혼주 가족 중에 여러 명이 코로나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주부터는 우리 딸도 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어 학생에게 옮았는지 지금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생활에 가까이 침투되어 독감처럼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202017'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라고도 불리는 신종바이러스로 밝혀졌다. COVID-19가 전 세계로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그해 311일 팬데믹(감염병 세계 유행)을 선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120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최초의 감염자로 확진된 이후, 알파 변이부터 뮤 변이까지 무려 9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으며 오미크론 변이(Omicron variant)가 대세로 퍼지고 있다.

오미크론은 202111월 아프리카 대륙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고되었고, 세계 각국으로 급격하게 확산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21일 첫 감염 사례가 발견되었다.

 

  127일에는 유전자 증폭 검사로 확인되지 않는 오미크론 변이의 한 유형이 발견되어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0.16%, 0.80%의 델타 변이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 오미크론은 이제 전 세계에 유행병처럼 퍼져있는 우세 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부 국가에서는 벌써 위드코로나를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완전한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고 어린이에게는 이마저 처방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오지도 못하고 곳곳에서 백신 부작용으로 많은 사람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마치 전쟁터에서 적이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고 불안에 떨듯이 초긴장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그 긴장의 기간이 너무 길어져 많은 사람이 불안, 초조한 상태에서 지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COVID-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위축되고 감염의 우려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에서 오는 우울증을 '코로나 블루'라고도 한다. 'COVID-19''코로나'와 우울하다는 뜻의 '블루(blue)'가 합쳐진 신조어다. 감염 가능성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비롯한 심리적 영향이 자가격리와 경제 불안 등의 이유로 증폭되어 불안장애로까지 발달한 경우를 말한다. 전문가의 상담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코로나라는 신종 전염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리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가장 대표적인 그것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인터넷이나 앱을 통하여 물건을 구매하는 패턴이 되면서 배달과 택배가 대폭 증가하여 관련 산업으로 일자리의 쏠림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더 나아가서 가상공간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앞으로는 NFT¹를 매개체로 하는 비대면 소셜 활동들은 메타버스의 확장과 함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가 전 세계인에게 주는 교훈은 우리 인류에게 잠시 멈춤을 요구하는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바쁘고 빠르게만 달려오며 서로 싸우고 이기적으로만 변해가는 우리에게 휴식과 자성의 기회를 동시에 주는 것 같다.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나의 삶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봄같이 따뜻한 순간도 여름같이 뜨겁거나 가을처럼 농익은 순간도 또 겨울처럼 눈의 무게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더라도 참고 견디면 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가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은 지나간다.”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그 날까지 건강관리 잘합시다.

 

NFT(Non-Fungible Token의 약자)는 대체 불가 토큰 또는 대체 불능토큰을 말한다. ,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처럼 동일한 가치와 기능을 가지는 대체가능 토큰과는 달리 각기 고윳값을 가지므로 희소성이 있어 토큰 간의 상호 대체가 불가능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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