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행사진

서대문 안산

혜안1952 2012. 12. 19. 00:25

 

  안산 하면 흔히들 경기도 안산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서대문에 있는 안산은 많이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동네 주민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서울의 명소중에 하나다. 오르는 길은 홍제동에서 오르는 길,서대문구청 뒤 숲속길,독립문공원에서 오르는 길 등 많이 있다. 나는 교통이 편리한 독립문 공원길을 택했다.

  약간 쌀쌀한 날씨에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일행과 만나서 산행을 시작했다. 옛 서대문형무소 담벽을 따라 한성과학고 뒷길을 올라서니 달동네 주택들은 재개발로 거의 폐가가 되어 철거중이었다.

산행 초입에는 데크로 길을 잘 만들었으나 산행 중간에 안내 팻말이 없어 좀 헷갈렸다. 봉수대로 오르는 길은 여러 코스가 있었다. 제일 긴 코스는 홍제동에서 올라 오는 코스고 그 다음으로는 서대문구청 뒤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중간에 여러군데 약수터와 정자 그리고 운동기구들이 있어 동네 주민들이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기에는 안정맞춤인 것 같았다.  마침 정자가 있어 일행중 한명이 지각턱으로 집에서 밤고구마를 쪄 와서 햇김치로 싸서 먹으니 아주 좋았다.

   안산은 이정표가 잘 정비되 있지 않은 것이 좀 의아했다. 주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여 팻말이 필요 없는 건지. 아무튼  갈래길도 많아 자칫 엉뚱한 길로 빠질 수 있어 처음오는 사람들은 이리저리 고생을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결국은 봉수대에서 다 만나도록 되어있다.


  정자에서 고구마를 먹고 5~10분 정도 올라가니 바로 정상에 있는 봉수대가 보였다. 아래에서는 가마득했는데 올라가서 보니 금방이었다.  봉수대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환상적이다. 바로 건너편이 청와대 뒷산 인왕산이다. 인왕산 둘레길도 보이고, 인왕산 서울성곽은 축성된지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은 듯 아직도 밝은 색으로  마치 만리장성의 축소판처럼 산을 휘감고있다. 정상에서 증명사진을 하나 찍었다.

님쪽으로는 자연돌 조각상이 보이고 산 바로 아래에는 한성과학고와 아파트 그리고 독립공원이 잘 정비되어 있다. 또 주변에는 서대문 도서관인 이진아도서관도 있어 시내도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여 주거지역으로는 아주 좋은 것 같았다. 이렇게 산 밑에서 사시는 분 들이 부러웠다. 계절마다 한 번씩 와도 지루하지 않을만큼 View가 정말 좋았다. 안산은 도시에서 가깝고 정상에서 서울의 남산 북쪽을 잘 볼 수 있고 청와대도 또렸이 보였다. 

 내려오는 길은 날씨가 풀려서 약간 질었으나 중간에 정자는 비니루로 바람 막이를 하여 차 한잔을 먹기에는 좋았다. 연세대 교정으로 나와서 신촌 '공룡 닭한마리' 라는 음식점에서 늦은 점심을 하기로 했는데 길을 잘 못들어 서대문 경기대학교 방향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내려오는 길에도 재개발을 하는지 언덕위에 덩거러니 서 잇는 낡은 아파트가 텅 비어있는 듯했다. 전형적인 달동네 같은 단독주택지에는 어기저기 텃밭도 있고 재미있는 벽화도 있었다. 우리는 결국은 택시를 타고 신촌까지 가서 "닭 한마리" 소주와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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