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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화랑의 언덕

경주시내에서 승용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다.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인 핑클의 캠핑 클럽에 이효리가 출연하여 유명세를 탔다. 원래는 신라시대 화랑훈련장 이었는데, 현재 사유지로 입장료도 받고 있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우다가 효리 덕분에 명상의 바위로 잘 알려진 바위는 전망이 정말 좋다. 파크골프장, 양, 말, 아기돼지 등 동물들과 놀이시설이 있는 종합레저타운이지만 아직은 미완성인 듯하다. 휑하니 찬바람이 불더니 드디어 둘은 말없이 돌아앉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온 게 아까워 남자가 말을 걸어볼까 하는데...

경주 교촌마을

교촌마을은 경주 최 씨 고택과 교동법주가 있는 곳으로 최 씨 가문이 12대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부자집에서 내려오는 가훈은 오늘날에도 많이 회자되고,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것으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만한 것이 많다. 벼슬은 진사 이상은 하지마라.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마라. 과객(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마라. 최 씨 가문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운길산 수종사

어제는 멀리 진주에서 친구가 올라와서 운길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모처럼 나들이 길에 보니 주말이어서 그런지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이제 사람들이 집안에 갖혀있는데 한계를 느낀 것 같습니다. 어제는 날씨가 봄날씨 답지 않게 바람도 불고, 산에서는 싸락눈까지 내려서 좀 쌀쌀하였습니다. 그래도 계절의 변화는 어쩔수 없는지 꽃들이 만개를 하고 봄이 성큼 우리곁에 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종사 다헌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데 창밖의 두물머리 전경과 활짝핀 생강나무꽃이 잘 어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