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란 전 국민이 자동으로 매년 한 살씩 먹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욕심이 많아서 서너 살씩 더 먹는 사람도 있지요.
어떤 사람은 맘이 착해서 서너 살씩 뚝 떼어서
남에게 그냥 주는 사람도 있어요.
같은 나이인데도 더 늙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젊어 보이는 사람도 있지요.
장수마을에 갔더니 106세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장수 비결이 뭡니까?"
"안 죽으니깐 오래 살지!"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다섯 살밖에 안 먹었어."
"네? 무슨 말씀이신지…."
"100살은 무거워서 집에다 두고 다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장수의 비결이란 말이지요.
105세 어르신과 시골 장터를 걷는데,
앞에서 90세가 넘어 뵈는 할머님이 걸어오십니다.
"어르신, 저 할머니 한번 사귀어 보시죠?
한 70쯤 되어 뵈고 예쁘시구먼."
"뭐야? 이놈이….
저 늙은 할망구 데려다 뭔 고생하라고."
그렇습니다. 할머님이 그 얘길 들었으면
자살하셨을 지도 모를 일이지요.
전 그 장수 어르신의 끝 말씀이
제 생활의 지표가 되고 도움이 됩니다.
"저, 어르신. 105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르신 욕하고 음해하고 그래서 열 받았을 텐데,
그걸 어떻게 해결하고 이렇게 오래 사세요?
우리 같으면 못 참고 스트레스 받아서 죽었을 텐데요."
그랬더니 너무나 간단한 답을 주셨다.
"그거야 쉽지. 욕을 하든 말든 내버려뒀더니 다 씹다가 먼저 죽었어.
나 욕하던 녀석은 세상에 한 놈도 안 남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