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프로젝트>

 

春來不春來

 

어제가  경칩이라 개구리가  땅을 깨고  나오고

 

목련과  버들강아지가  보송보송  망울을  맺었는데

 

오늘은  눈발이  날리며  매서운  봄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언젠가 부터 보려고 아껴두었던 영화<해피엔딩 프로젝트>가

 

어제  종영을  한다고  하여 밤 늦은시간에 서울까지 가서 보고왔다.

 

영화를 보고오는 버스속에서  키크고  진지한  크레이그 역의 제임스 크롬웰

 

늙어도 어찌 그렇게 곱게  늙은 동양인 같은 아이린역의 쥬느비에브 뷰졸드의 모습이

 

교차하며  멀지 않은 나의 노후의 모습을 그려 보게 된다.

 

 

 

 

메인 예고편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캐나다의 황혼 로맨스 < 해피엔딩 프로젝트 >

 

 89세 크레이그 모리슨은 평생 해로한 아이린과

 결혼하여 일곱 자식을 낳아 키웠고 60여년을 함께 살았다.

 남편 크레이그는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던 아내 아이린이 계단에서 넘어진 뒤,

 사랑스러운아내에게 맞는 새로운 집을 짓기로 하는 프로젝트를 결심한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여생을 보낼 집을 짓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청 건축과에서는 자재부터 건축 설계도면꺼지 허거를 받아야 한다며

공사를 못하게 하고 자녀들마저도 연세 많은 아버지가 걱정이 되어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변호사 게리가 백방으로 도왔으나 결국 크레이그는 공무 위반으로 법정에 출두하게 된다.

  

남편역을 한 제임스 크롬웰은 이 작품으로 2013년 시애틀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내 역의 주느비에브 뷰졸드는 늙어 치매에 걸려도 이토록 귀엽고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제곡인 멈포드 앤드 선스의 < After the Storm > 는 엔딩 장면과 어우러지며 깊은 감동을 전한다.

실화를 소재로 한 < 해피엔드 프로젝트 > 는 노부부의 사랑을 아름답게 담아낸 감동의 휴먼 드라마다.

다행히도 엔딩 법정 장면에서 그는 구속을 면하고 아내와 해피엔딩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