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상한 여자를 보았다.
그 여자가 수상한 짓을 힐 때마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나도 따라 웃었다.
웃다보니 영화가 끝났다.
그런데 갑자기 슬퍼졌다.
어머니 생각에 한 참을 앉아서 혼자 울었다.
우리 엄마도 단 한번 청춘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말순 여사가 이렇게 화장을 하고 청춘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이렇게 청순한 젊은 여자로 변신합니다.
분명히 흔하고 뻔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슬프고 마음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기에 그럴 겁니다.
아무리 젊은 모습을 지녔어도 손자를 지키고 싶은 그런 평범한 할머니의 마음.
그러면서도 다시 한 번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젊었을 적에 자기보다 자식이 더 소중해서 잊고 지냈던 그 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게 되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참 짠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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