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 관람기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혜안1952 2012. 12. 4. 02:20


 

 오늘은 송년모임으로 세 부부가 영화를 관람후 식사를 했다.

강남 센터럴시티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Trouble with the Curve)"라는 영화를 봤다. 좋은 영화란 보고나서도 여운이 오래 남으며 뭔가 가슴 깊은 곳에 오래도록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오늘 본 영화가 그런 것 같다. 무대가 화려하지도 않고 제작비가 많이 들은 것 같지도 않다. 더군다나 내가 중고등학교 때 부터 즐겨봤던 서부영화에서 보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아직도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 아니겠는가. 그가 살아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영화는 2012년 개봉된 미국의 스포츠 영화로 로버트 로렌즈 감독에 올해 83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에이미 애덤스,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주연으로 나오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야구영화다.

 평생을 야구에 미쳐 살았던 남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즈의 스카우터 거스 로벨(클린트 이스트우드)은 야구방망이가 갈라진 것만 봐도 좋은 투수를 알아보는, 수십 년 동안 야구계에서 최고의 스카우트였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력은 점점 떨어지고 구단은 그의 판단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위기에 놓인 그는 자신의 인생이 연장 없는 9회말 2아웃일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스카우팅 여행을 떠난다. 파트너는 다름 아닌 어느 순간부터 사이가 나빠져 남보다도 못하게 서먹해진 딸 ‘미키(에이미 아담스)’. 고집불통의 아빠와 까칠한 딸의 불편한 동행이지만 오줌발도 시원찮고 눈까지 침침한 그가 딸과 가슴에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하며 그동안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는 훈훈한 이야기는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점은 시절 딸 미키(에이미 아담스)가  6살 때 아내를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전국을 돌아다니라 딸을 보살피지 못한 사연,그런 아버지를 한 없이 원망하며 가슴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속마음을 알게된다. 결국은 고등학교 유망야구선수를 스카우트하는 문제로 젊은 스카우터들과 경쟁하여 딸 미키와 합작품으로 강속구와 커브를 자랑하는 신인을 스카우트하는데 성공하는 대 역전 드라마를 보인다. 마치 야구의 9회말 2 아웃처럼 유쾌한 역전찬스를 이룬다. 인생이 우리에게 어떤 공을 던지든 인생의 드라마를 어떻게 쓸지를 암시해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