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내여행사진

괴산 산막이 옛길

혜안1952 2013. 8. 23. 08:46

 

산막이 옛길은

산 깊숙한 곳에 장막처럼 주변 산이

둘러싸여 있다고 하여 산막이라 하며

예전부터 이곳에서 산막이 사람들이

오고가던 옛길을 말한다.

 

1957년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댐인 괴산댐으로

길 옆에 호수가 생겨 경치가 더욱 아름답게 되었다.

 

지난 주 광복절 아침 성남에서 버스를 타고 오창에 계시는

선배님과 청주에서 합류하여 산막이 옛길을 다녀왔다.

음성에서 새로 고속화도로가 생겨 네비게이션이 놀라기도 했지만

시간은 훨씬 단축되었고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쉽게 갈 수 있었다.

 

한 여름인데도 호수가옆으로 산막이 마을까지 길을 잘 정비하여

숲속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걸으니 더위를 느낄 수가 없었다.

오는 길은 산막이 마을에서 배를 타고 오니 등잔봉과 천장봉을

감상하는 풍경이 감탄사를 절로 나게하였다.

 

 

 

 

 오늘따라 하늘이 너무 맑아 좋았다.

 괴산댐 호수를 따라 벽을 이루고 선 줄기가 등잔봉인데

 등잔봉은 옛날 한양으로 과거보러 간 아들의 장원급제를 위해 등잔불을 켜놓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고 하며

 지금도 그 효험이 있다하여 자식들을 위해 정성을 드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봉우리라고 한다.

 괴산은 사과로 유명한데 이곳에도 어느 선각자가 일찌감치 사과밭은 잘 가꾸어 놓았다.

 호수길로 들어서자 잔잔한 호수와 심상찮은 경치의 조짐이 드러나가 시작한다.

  호수가에 쉴 수 있는 벤치를 만들어 놔서 가다가 호수를 바라보며 묵은 이야기를 나눌수도 있다.

  재미있는 나무계단을 만들어 지루함을 들어주기도 한다.

  소나무 숲속으로 걷는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뒤로 보이는 봉우리를 천장봉이라고 한다.

  하늘아래 펼쳐진 자연경관이 울창한 노송과 더불어 장관을 이뤄 그 풍광명미(風光明媚)의 수려함에 하늘도 감탄하며

  숨겨 놓은 봉우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나무에서 감로수가 쏟아져 나와 길가는 사람의 목을 축이도록 한다.

  저 멀리 산막이 마을 선착장에서 배들이 오고가고 있디.

  정자가 있는 곳이 한반도 지형으로 등잔봉에 오르면 확연히볼 수가 있다고 한다.

  바위가 산(山)이라는 글자 모양을 하고 있어 괴산바위라고 한다.

 호수 위로 뻗어나온 망세루 전망대

 

 

 

 

 

 

  날씨가 너무 좋아 마치 가을하늘 같아 보였다.

 배를 타고 입구쪽으로 나오니 밤나무에 밤송이가 너무 앙증맞게 익어가고 있어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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