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내여행사진

제주올레 14코스

혜안1952 2013. 4. 23. 01:20

올레 14코스는 저지마을회관에서 한림항 선착장까지 19.3km 약 6~7시간의 거리다.

반 쯤은 숲길과 들길로 되어있고 나머지 반은 금릉해변과 협재해변을 따라 걷는 바당올레이다.

오전에 13코스를 마치고 저지마을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을 때웠다. 올레길을 나선 후 처음으로 식당에서 올레꾼을 만났다.

한 젊은이는 군대를 다녀온 후 복학하기 전 혼자서 올레길을 나선 용기가 대단한 친구이고 또 한 팀은 배낭이 언뜻보아도 내 배낭의 두 배는 되어보였다. 아마 50대 중반 쯤 되어 보이는 사람들로 잠시 휴가를 내어 친구 4명이 서울에서 내려와 2명씩 2팀으로 나누어서 온 김에 약 20일 예정으로 올레길완주를 목표로 걷고 있는데 오늘이 12일째라고 한다. 숙식도 뷔박을 하며 스스로 해결한다고 한다. 대단한 체력이다.

오늘 나의 목표는 월령포구까지 약 10.9km로 오전에 걸은 13코스를 합하면 27.3km정도가 된다. 월령포구에 가야  숙소를 찾을 수 있고 어둡기 전에 숙소를 찾으려면 부지런히 가야할 것 같다.

 

 출발점인 저지마을회관 앞 - 두 할머니가 반갑게 조우를 한다.

 아름다운 저지마을

 올레 표시판-파란 화살표는 순 방향,노랑 화살표는 역방향을 알려준다.

 유채꽃밭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춘다.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나래를 펴고

 땅에서는 억새풀사이로 우리가 걷는다.

 올레 방향표지는 이렇게 바위에도 있고 때로는 길에도 있어 잘 봐야한다.

 

 큰소낭 숲길을 나오니 작은 숲길과 농로가 이어진다.

 밭에서는 양배추 수확이 한창이고

 들풀과 이름모를 야생화가 아름답다.

 숲길을 빠져나오니 이제부터는 무명천을 따라 월령포구까지 이어지는 외길이다.  식당에서 만났던 올레꾼들을 이 곳 무명천 길에서 다시 만났다.

드디어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서북로가 보였다.

월령리에 들어서니 도처에 선인장이다. 이곳은 선인장 자생지로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은 천연기념물 429호로 지정.보호 관리되고 있다.

 탁트인 바닷길에 올레 14코스의 중간 점검을 확인하는 곳이 있다.

 

 해녀들이 비양도에서 전복 소라 성게등을 가득 싣고 항구로 들어서고 있다.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픈데 날도 저물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걷기로 했다. 수소문 끝에 겨우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는데 6시가 넘어야 픽업을 할 수 있다고 하여 포구의 식당에서 성게국으로 저녁을 먹으며 기다렸다.

 객의 하우스 앞에 시골집을 개조하여 게스트하우스로 만든 아담한 집이 있다. <PLANET> 간판도 조그많게 하나뿐이고 전화번호도 없는데도 빈방이 없이 꽉찼다고 한다.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객의 하우스에는 문간방 밖에 없어 할 수 없이 젊은 사장님이 금릉해변에 있는 "금릉 마린게스트하우스"에 숙소까지 대려다 주는 친절을 베풀어 주셨다.

 금릉 마린 게스트하우스는 스쿠버다이버들의 전용숙소인듯 바다옆에 있어 경치도 좋고 수영장까지 있었으나 너무 산만해 보였고 곧 수리를 앞두고 있어 이 큰 방을 우사장과 둘이서 사용했다.

 GH's Rule

올레꾼들이 남긴 흔적들

 

아침에 일어나니 야자수 가득한 해변에 파도가 출렁이고 비양도가 코 앞에 보였다. 토스트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14코스의 나머지 해안코스가 시작되는 월령포구까지 갔다. 어제 보던 경치와는 사뭇 다른 해안의 경치가 절경이다. 협재해수욕장과 멀리 비양도를 바라보며 걸으니 넓은 백사장과 에버랄드빛 바다가 너무나 아름답다. 한 무리의 가족여행을 나온 사람들,혼자서 스쿠트를 타고 여행을 하는 아가씨,부부가 자전거룰 타고 바다길을 달리는 사람들, 여행의 형식도 참 다양해 졌다.

 

월령포구에서 같이 간 우사장의 폼이 올레꾼답다.

 14코스의 해안길이 시작되는 월령 포구

 

 

 

 금릉등대도 보이고.. 등대는 힌 색과 빨간색 등대가 있어 육지의 신호등처럼 배들이 항구에 들어오고 나가는 길을 일려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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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양도가 바로 앞에 보인다.

 

 

 어제 저녁에 묵었던 금릉 마린 게스트하우스

 

 

 

 에머랄드빛 바다와 돌 무덤

 인어공주와 한 컷

여행객들이 협재해수욕장으로 산책을 나왔다. 바다는 먹거리의 보고다. 이렇게 말린 수초가 우리의 밥상을 즐겁게 할 줄이야.

 

 

 모처럼 갈매기를 보니 내 마음도 훨훨 날아가느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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