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내여행사진

제주올레 13 코스

혜안1952 2013. 4. 22. 07:49

 

  13코스는 용수포구에서 저지마을까지 약 16.4km에 달하는 비교적 짧은 코스다. 마음씨 착한 느루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이른 아침 용수포구까지 데려다 주셨다. 용수포구의 낮은 언덕에는 절부암이라는 글씨가 세겨진 바위가 보였다. 차귀마을에 사는 고 씨라는 여인이 용수 앞바다에서 숨진 남편을 따라 절개를 지키기 위해 저 세상으로 갔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바위다. 제주의 날씨는 예측이 어렵다고 하는데 어제까지 바람불고 비까지 내리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말고 화창한 봄날씨로 우리를 반겨준다. 13코스는 바다와 들과 저수지를 조망하며 숲길을 걸어 저지오름을 지나 저지마을회관까지 이어진다.

 

 용수포구의 탁트인 바다를 향해 오징어 말리기가 한창이다. 멀리 차귀도가 보인다.

 13코스 출발점에서 스템프를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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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을 다짐하며...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제주기착 기념성당 및 기념관이 있는 용수 성지 - 한국최초의 신부 김대건이 1845.8.17 중국 상해 金家港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범선 라파엘호(號)로 귀국길에 올랐으나 거센파도로 반파되어 9.28 이곳에 표착하자 수선 후 10.12 충남 강경 黃山포구에 안착했다. 김 신부는 1946.5월 國禁을 어긴죄로 체포되어 동년 9.16 서울 새남터에서 효수형(梟首刑)으로 처형되었으니 향년 25세였다. 김 신부는 1984년 聖人으로 추대되었다. 기념관 마당에는 그가 타고온 목선 라파엘호가 놓여있다.

 앞서가는 우 사장님

이내  성당뒤의 마을길이 나왔다.

 성당 뒤의 밭에서는 촌로가 마늘농사에 한창이다. 성당모습이 뒤에서 보니 더 아름답다.

 동백꽃도 활짝피고...

 저 멀리에는 풍력 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뒤돌아보니 제주의 평화스러운 마을이 바다를 향해 있다. 정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마을을 지나 산중간 마을에 오니 그토록 보고 싶었던 유채꽃밭이다.

 

길위에서 뜻밖의 교회다. 일명"순레자의 교회" 같이간 우 사장은 독실한 크리스찬이라 무릅꿃고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나도 예를 갖추어 길위에 행복을 찾도록 도와 주실것을 간구했다.

 

조금 가니 특이한 숙소가 나타났다. 자연을 아끼는 분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숙소 겸 명상의 쉼터이다.

 

제주에 몇 개 없다는 민물저수지인 용수저수지이다. 여기서부터는 저지오름까지는 중산간 밭이다. 성당 뒤 마늘 농사짓는 촌노를 만나 후 저지오름에 오를 때까지 사람구경을 하지 못했다. 혼자가면 좀 적적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수특전단 병사들이 길을 냈다는 특전사 숲길은 그야말고 섬뜩할 정도로 산중길이다.

 다시 드문드문 농장들이 보이고 길 옆에는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특전사 슾길을 가슴조이며 빠져나오니 무인 쉼터가 있다. 커피도 있도 각종 차가 준비되어있다. 제주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경치 만큼이나 아름답게 보였다.

슬픈역사를 간직한 조수리 하동마을 

 

꽃보며 놀멍 쉬멍 "바당올레 들올레 하늘올레"를 걷는다. 

유채꽃밭이 마치 우리나라 지도를 닮았다. 

벌통의 벌들이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다. 

한참만에 반가운 마을이 보였다. 낙천리 아홉굿마을이란다. 

낙천리 의자공원에서 한 컷 -모 화장품회사에서 여인네들이 단체로 관광을 나왔다. 좋은 화장품을 써서 그런지 모두 예뻤다.

낙천리 의자공원 - 기묘한 의자들이 많다.

낙천리에서 저지오름까지 또 다시 적막한 산 길이 이어진다. 중산간 밭사이로 난 길을 전진할 뿐이다. 일명 잣길이라고하는 이 길은 화산폭발시에 흘러내린 돌 무더기로 농토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낙천리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었다고 한다. 

험한 들길도 지나면 

유채밭 뒤로 예쁜 농장이 한 채보이고 

그 옛날 마을어른들의 송덕비가 훈장처럼 세워져있다. 

황량한 들판에 팽개쳐진 감귤밭 

평화롭고 맑은 공기속에서 자라는 제주 한우-제주 한우가 비싼 이유가 있다. 

이 표시는? 

제주는 어디를 가나 우람한 팽나무가 있다. 

올레길의 전형적인 표지판 

농사꾼은 안보여도 여기저기 비닐밭이 보였다. 

저지오름을 가기전에 산 밑에 공동묘지를 지나야 한다. 오른쪽 아래 나무에 메달린 빨간리본과 파란리본이 또한 올레길의 이정표이다. 

 

저지오름 오르는 길 

저지오름 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확트여 조망권이 정말 훌륭하다. 저지오름에 오를 때까지 의자공원에서 한 무리의 관광객을 제외하고는사람구경을 해 보지 못했다.

저지오름에서 내려다 본 제주의 서쪽 바다.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드디어 도착한 저지마을 

 부부가 정답게 한담을 나누고 있다.

올레 13코스에 마침표를 찍다.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하여 점심시간인  오후 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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