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도 오고해서 와이프와 모처럼 조조영화를 보러갔다. 좀 늦게 일으나는 편이라 무슨 큰 약속이라도 있는 것 처럼 부지런을 떨어서 극장엘 갔더니 2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와이프는 창피스럽게 우리 둘만 보는거 아니야 하며 걱정을 했다. 나는 아직도 그렇게 남의 눈치를 보고 싶냐고 핀잔을 주었다.
오랫동안 예매순위 1위로 금년도 관람객 400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강타했던 영화가 벌써 끝물이라 영화관은 썰렁했다. 영화제목이 특이해서 내용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결국은 멜로물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래도 그런대로 재미가 있었다. 사랑은 뭐 집을 짓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암시 같았다. 40년 전 아스라한 그 시절 첫 사랑을 떠올리게 한 풋풋한 영화였다. 기억도 아스라한 첫 사랑,누구나 가슴에 남은 첫 사랑의 이야기...나에게도 어느 날 그녀가 찾아 온다면 하는 환상에 젖어 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서현을 밤새 기다리다 실망만 안고 돌아서는 승민의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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