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상

길목에서

혜안1952 2011. 2. 10. 11:14

 





가도 되는 길과 가지 않아도 되는 길 앞에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가서는 안 되는 길과 꼭 가야만 하는 길 앞에서는

차라리 왔던 길을 돌아가고 싶습니다.

누가 길목에 이렇게 많은 이정표를 세워둔 것일까.

산다는 것은

무수한 길을 만들고 이정표에 묶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사는 일에 앞서 길을 먼저 내어

한 경계 건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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