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충북음성 배밭
하얀 배꽃과 노오란 민들레가 잘 어울리는 과수원
주인장은 창고 이층에서 색스폰을 연주하고
마당에서는 돼지머리고기 구이 파티가 열린다.
낭만스럽게 보이기도 했고
우리 떠나면 이 큰 농장에서 색스폰으로 외로움을 달랠
주인장을 생각하니 씁슬하기도 하다.
배꽃이 피면/마종하(馬鐘河)
배꽃이 피면 내 님은 돌아올까
은의 왈츠 반짝이는 달빛 속에
그대의 웃는 이빨 차고 시려서
배꽃이 피면 강물도 푸르러
불 밝힌 열차가 서럽게 떠나는 밤
저녁 잠 결에서 깨어나 앉으면
창밖엔 어느 새 희게 웃는 바람소리
빗발은 밝게 꽃잎에 부서지고
멀리서는 떠난 밤차의 긴긴 울음소리
배꽃이 피면 끊어질듯 서러워
달빛은 흘러내린 산모래를 적시고
그대의 물빛 크림 상기도 싱그러워
그대의 밝은 손은 내 가슴에 어른거려
오 코를 묻네 눈을 감네 향기로 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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