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지난주말에는 친구들과 같이 북한산 둘레길  걸았다.

북한 둘레길은 총21개 구간에 71.8km로 2011년 6월30일 완전개통이 되었다.

나는 이미 5,6,7,8,9구간은 지난해 다녀왔기에 이번에 1,2,3구간을 돌았다. 제주 올레길처럼 시원한 멋은 없지만 서울의 허리를 돌며 내려다보는 경치 또한 일품이었다. 구간마다 이름이 붙여져서 1구간은 소나무숲길로 우이령길입구에서 솔밭근린공원 상단까지 3.1km약 1시간30분, 2구간은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고 헤이그밀사인 이준열사와 초대부통령 이시영선생의 묘소,광복군 합동묘소,4.19 민주묘지가 있어 순례길로 불리며 솔밭근린공원에서 이준열사묘역입구까지 2.3km 약1시간10분, 3구간은 12m의 높은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용마산,아차산,멀리 용문산까지 볼 수 있고 서울도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 또한 빨래골 계곡은 물이 말고 수량이 풍부하여 옛 궁중의 무수리들이 빨래터와 휴식처로 이용하여 '빨래골'이란 명칭이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좀 긴 4.1km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중간에서 점심을 먹으며 쉬엄쉬엄 걸었더니 약 4시간반 걸렸는데도 힘든줄 모르고 걸었다. 마지막 구간에 봄을 재촉하는 가량비가 살짝 내리기도 했다. 다음달에는 4-6구간을 타기로 했다. 서울에 이런 훌륭한 산책로가 잇다는 것은 서울시민의 행운이라고 생각되어 우리 모두 잘 보존했으면 좋겠는데 날씨가 풀리면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훼손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