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이어 6월도 결혼하기에 좋은 달인 모양이다.
메일통에 청첩장이 쌓여만 간다. 월초인데도 벌써
5통이나 받았다. 당연히 축하할 일이다.
받는 사람이야 또 결혼식이야겠지만
당사자인 양가는 얼마나 큰 일이겠는가.
결혼은 인륜지 대사라는데
사람사는게 다 그런거지
축하할 일이 있을 때 같이 기뻐해주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가서 슬픔을 나누며 사는게
우리 인간사 아니겠는가.
문제는 시간이 겹치거나 원거리로
또는 부득이 다른 선약이 있어 참석할 수 없을 때가 난감하다.
남한테 부탁하자니 미안하고
구좌로 불쑥 입금만하자니 너무 성의가 없는 것 같고
그래서 궁리끝에 가능하면 사전에 전화를 해서
축하의 뜻을 전하거나 문자로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우리 두 공주님은 언제 짝을 찾을지...
큰 공주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작은 공주는 열심이 노력은 하는데 딱 맞는 배필을 아직 못잧은 느낌
내년까지는 모두 자기갈 길을 가고
나도 내 인생의 2막을 새롭게 출발하겠노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거게 어디 생각되로 되겠는가.
어제는 모처럼 익환이와 밤늦도록 2010년산 보졸레누보를 한 병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