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내여행사진

남사예담촌

혜안1952 2022. 3. 5. 16:57

흙돌담길 따라 만나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옥마을

흙돌담길에 기와 한옥이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남사예담촌은 선비의 기풍이 남아 있는 옛 마을이다. 선비의 상징인 회화나무가 골목을 빛내고 700년 된 매화나무와 600년된 감나무가 꽃피우고 열매 맺는 이 마을은 푸근하고 넉넉한 고향의 품 같다.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 옛 모습 그대로인 한옥들이 반긴다. 대다수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이 고가들은 재미있는 사연과 일화들을 품고 있다. 이런 한옥들이 만들어 내는 돌담길의 옛 담장 자체도 등록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됐다.

하씨 고가에는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있다. 감나무는 수령이 600년이 넘는데, 문효공 하연이 7세 때 어머니에게 홍시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손수 심은 나무가 대대손손 보존되어 온 것이라고 한다. 원정공 하즙이 소년 시절 심었다는 원정매는 700년의 세월을 버티다 잠들었지만 같은 자리에 후계목이 자라나 여전히 고아한 매화의 자태와 향기를 전한다.

이씨고가로 가는 길에 있는 신비로운 회화나무는 부부 회화나무라는 별명이 있다. 서로를 향해 팔을 뻗어 끌어안은 형상의 이 나무 밑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지나가면 백년해로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가는 명소이기도 하다.

고려 충신 정몽주의 후손이 지은 사양정사, 태조 이성계의 사위이자 개국공신이었던 이제에게 내려진 이제개국공신교서를 모신 영모재, 아버지를 향한 화적들의 칼날을 몸으로 막아낸 효자 이윤현의 효심을 기리기 위한 사효재 등 이 밖에도 많은 이야기가 마을 곳곳에 숨어있다. 옛 이야기들을 따라 마을을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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