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芝蜂寫眞房

무궁화 꽃

혜안1952 2017. 7. 23. 22:54

 

무궁화(無窮花)

 

무궁화는 벌레가 너무 많은 식물입니다.
그래서 집 가까이에서 관상용으로 키우기가 힘듭니다.
무궁화는 7월 초순에서 10월 하순까지 매일 꽃이 피며,

민족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잘 나타내 줍니다.

 

국가마다 지정된 꽃이 있듯이 무궁화가 나라꽃이 된 것은 1949년이다

무궁화는 끝없이 피고 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조선 4대 임금이신 세종대왕 때 훈민정음을 창제하면서 무궁화로 불려지게 되었다.

 

무궁화는 우리 한민족의 태극철학인 천지인 삼재와 음양오행의 형상을 두루 갖춘 꽃이다.

원줄기에서부터 끝까지 계속 한 마디에 세 갈래씩 갈라져 나가는 가지는 천지인 삼재(三才)를,

다섯 갈래로 갈라진 잎사귀와 다섯 장인 꽃잎은 목화토금수의 오행(五行)을 뜻한다.

무궁화꽃은 날마다 이른 새벽 태양의 광명과 함께 피어나 새로 피고,

오후가 되면서 오므라들기 시작하여 해질 무렵 태양 빛과 함께 반드시 그 날로 꽃이 떨어진다.

무궁화는 질 때에 꼭지가 송이채 빠지면서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민족의 얼처럼 뒤가 어지럽지 않고 깨끗한 끝맺음을 한다.

 

무궁화는 태양과 일맥상통하는, 태양과 운명을 같이 하는 꽃이라 할 수 있다.

태양처럼 매일 새로운 꽃이 연속적으로 피어, 초여름에서 가을까지 백여일 동안 끊임없이

가장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것이 무궁화다.

.

또한 무궁화는 화려하거나 요염하지 않고 짙은 향기도 없는,

그러나 순결한 영혼을 연상케 하는 꽃이다.

 

이렇듯 요즘은 무궁화 꽃을 보기도 힘들고

봐도 별 다른 감정을 못 느낀다.

 

새정부(?)가 들어섰지만 국민은 뚜렷이 두쪽으로 갈라지고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무저질까 염려하는 걱정만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만가고

젊은이들은 우선의 힘듬것만 주장하며 기성세대와 따로 논다.

국가의 백년대계보다는 정권의 장기 집권을 위한 선심성 정책만 쏟아내니 앞날이 더욱 걱정이다.

오늘 집 앞 공원에서 무궁화 꽃을 발견하고 반가움보다는 씁씁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나만일까?

 

 

 

 



 

 

 

'사진 > 芝蜂寫眞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양도성  (0) 2017.11.03
단풍  (0) 2017.10.24
벌써 가을인가요?  (0) 2017.07.23
머리묶음  (0) 2017.07.19
청계천의 아침  (0) 2017.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