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행복

 

커피 한 잔의 행복


맛있는 커피를 마실 때
난 행복하다

혀가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온몸이 있다는 것

눈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온몸이 있다는 것

그대 있어
이 세상 살아야 할 이유 되거늘


- 이재향의《사랑으로 산다는 것은》에 실린 시 <사는 이유> 중에서 - 


어떤 시인에게는
커피 한 잔이 '사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저도 아침 점심 하루에 두 번,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온 몸이 '살아있음'과  오늘을 '사는 이유'를 발견합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로지 맛있는 커피 한 잔에 그날
하루의 행복이 담겨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저는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맛도 잘 모릅니다.

특히 제 아내가 커피 등 일체 음료수를 안 먹기 때문에

집에서는 특별한 손님이 오지 않는 한 커피를 얻어 먹을 수도 없지요.

그래도 요즘 아이들이 워낙 커피광이어서 조금씩 얻어 먹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 사무실에 아침에 출근하면 무조건 인스턴트 커피 한잔을 합니다.

처음에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여 먹지 않았지만

어느새 아침에 한 잔 점심 후 한 잔

하루 두 잔은 꼭 먹게 될 만 큼 중독이 되었습니다.

커피 한 잔 먹는 시간이 5분도 채 되지 않지만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