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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을 보며

혜안1952 2012. 9. 13. 10:50

 

 

가을하늘을 보며


일년 중 제일로
찬란하게 내리는
이 햇빛을 송두리째 받고
지금 곡식이 팽팽하게
여물이 다 든
이 빛나는 경치를 보게.
거기다 바람까지
살랑살랑 어느새
찬바람을 거느리고
잎새 둘레에 왔네.

이런 가을을
그 많은 세월 중
4분의 1이나 맞이하는 것이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
물 맑고 공기 좋은
여기를 피하고
도회지로 몰린 사람들아.
사람이 살기 편한
이 절실한 가을을
몸에 붙이지 않고
살이 어떻게 찔꼬.

섭섭하게
아주 섭섭하게
가을 하늘만 드높이 개었네.

 

박재삼

 

 

 

* 오늘은 비가 내리네요.

이제 점점 가을이 가까워졌다는 이야기겠지요.

비가 그치면 하늘은 더욱 푸르고 곡식들은 익어 가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추석 맞을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너무 어수선 하여 조상님들 볼 면목이 없네요.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기의 할일을 제대로 하는 방법밖에 더 있을까요.

욕심부리지 말고 과시와 허레허식을 버리고

자신에 맞는 생활을 찾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하는 것이 혜안의 생각입니다.

박재삼 시인이 찾는 가을하늘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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