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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잔 합시다.

혜안1952 2011. 10. 3. 23:53

"맥주 한 잔 합시다"

美 오바마 대통령에 제안한 20대 젊은이는…


오바마대통령은 9월14일 미국최고훈장을 받는 다코다 마이어
예비역 병장과 맥주한잔을 하는 파격적 자리를 마련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대 젊은이 한 명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 밖 테라스에 앉았다. 두 사람은 양복 상의를 벗어둔 채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두 사람 사이에 놓인 테이블에는 각각 맥주
한 잔씩이 놓였고, 오바마 대통령은 와이셔츠 소매도 훌훌 걷어올렸다.

오바마 대통령과 파격적인 독대를 한 20대 젊은이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미국 ‘군 최고사령관’이기도 한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상하는 다코타 마이어(23) 예비역 병장과
맥주를 한잔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생존 해병대 장병으로는 처음 이 훈장을 받는 마이어 병장은 수상 소식에
기세좋게도 “대통령과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이 같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이번 자리가 성사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이어 병장이 미군에서 최고 영예로운 훈장을
받게 된 계기는 2009년 9월 8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쿠나르 지역 간즈갈 계곡 전투에 참가한 해병대 보병 연대 소속의 그는
사실 현장 지휘관의 말을 거역했다.

당시 아프간 무장세력들은 이동 중인 미군을 향해 발포하며 거칠게 공격해왔다.
마이어 병장은 운 좋게 무장세력의 공격 범위를 지나 이동한 상태였지만,
다른 동료들은 아프간 무장세력 발포에 가로막혀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마이어 병장의 무전기에는 “지원 요청” “도움 바람” 등의 무전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현장 지휘관은 마이어 병장팀이 동료를 구하는 대신
“위험하니 제자리를 지켜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마이어 병장은 상관의 명령에도 자신의 팀이 탄 차량 ‘험비’를
몰고 총탄이 쏟아지는 적진에 돌진했다. 오른팔에 총상까지 입는 상황에서
마이어 병장은 동료대원 13명과 아프간 장병 13명 등 총 36명의 목숨을 구하고,
최소 8명의 적군도 사살하는 성과를 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이어 병장의 목에 직접 무공훈장을 걸어주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맥주 회동 다음날인 15일 훈장 수여식에서 마이어 병장에게
“그대는 주어진 임무를 기대한 그 이상으로 수행했다”며 “당신의 명예로운
행동으로 인해 36명이 지금 살아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접
마이어 병장의 목에 무공훈장을 걸었다.

한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마이어 병장과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
기다려야 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마이어 예비역 병장은 퇴역 뒤 현재 자신의
고향인 미국 켄터키주(州)에서 건설 노동일을 하고 있는데, 백악관 참모들이
무공훈장 수여사실을 대통령이 직접 알린다는 사실을 말해주자
“일과 시간에는 자신의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전화를 점심때에만 받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윽고 점심때에야 통화가 된 오바마 대통령은 웃으며
“내 전화를 받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이어 병장은 고향 켄터키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 해병대에 입대했다. 2009년 아프간 전쟁 당시에는
상병이었지만, 제대 후 예비역 병장으로 진급했다.


그러나 마이어 씨는 “전우들이 전사했기 때문에 나는 실패했다”며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는 것이 너무나 괴롭다”고 말했다.
마이어 씨는 훈장을 숨진 장병과 당시 전투에 참가한 모든 해병대원과
함께 받아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이날 같은 부대원이었던 해병대원들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뒤 한참 동안 박수를 쳤다.

이날 수여식에는 마이어 씨의 고향인 켄터키 주 상원의원인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
제임스 에이머스 해병대총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특수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언제 우리나라도 "대통령께 맥주 한 잔 합시다"라고 할 수 있느 날이 올까요.

언젠가 대통령께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군을 방문햇을 때

어떤 병사가 한 번 안아봐도 되겠습니까라고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모든 인간사의 근본은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아끼는데서 출발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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