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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이야기

혜안1952 2011. 9. 1. 00:02

 

 

 

말 이야기

 

1. 금슬 좋기로 소문난 말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암말이 죽자

    장례를 치르고 온 숫말이 하는 말.

     

    "할 말이 없네"

2. 말 부부가 살다가 숫말이 죽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온 암말이 슬피울면서 하는 말.

 

   "해 줄 말이 없네"

 

3. 혼자 사는 바람기 많은 암말이 있었습니다.

 

    수 많은 말들과 바람을 피우고 다니던 어느날

    변강쇠 말을 만나고 나서 하는 말.

 

     "많은 말이 필요 없네"

 

4. 큰 사이즈를 항상 찾아다니던 암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깡 마르고 볼 품 없는 숫말을 만나

    하룻밤을 지나고 나서 하는 말.

 

     "긴 말이 필요 없네"

 

5. 배를 타고 항해하던 말 일행이 풍랑을 만나 모두 바다에 빠져 죽고

    숫말 한마리가 겨우 무인도에 도착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풍랑에 밀려 암 말들이 떠 밀려 왔습니다.

    백마, 흑마,적토마,얼룩말 등 제 각각이었는데

    기쁨에 들떠 숫말이 하는 말.

 

    "무슨 말 부터 해야 할지!"

 

6. 방탕한 생활을 하던 숫말이 무서운 성병에 걸려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들이 병 문안을 와서 하는 말.

   "너 아무 말이나 하는게 아니다."

   그러자 숫말이 죽어가며 말했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지!"

 

7. 생활이 문란 하기로 소문난 암말이 다른 숫말들에게는 다 주면서

    유독 한 숫말에게 만은 안주자, 그 숫말이 왜 차별을 하는냐고 따졌다.

    그러자 암말이 하는 말.

 

    "말이면 다 같은 말인 줄 알아?"

 

8. 말이 제일 싫어하는 다섯 넘

    말 꼬리 잡는 넘

    말 허리 자르는 넘

    말 머리 이리저리 돌리는 넘

    말 더듬는 넘

    말 더듬다가 바꿔 타는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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