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芝蜂寫眞房

가을과 겨울사이

혜안1952 2013. 11. 26. 22:25

 

안개 자욱한 새벽 길을

가스통을 가득 실은 4톤 트럭이 달린다.

부지런한 트럭 덕분에 누군가 다뜻한 아침 밥을 먹을 수 있겠지.

 

앙상한 가지에

까치집 하나

까치도 겨울채비가 걱정되나 보다.

 

앙상한 담쟁이가

벽에다가 예쁜 그림을 그렸네요.

뭐든지 자연 그대로가 좋습니다.

사람이 아렇게 아름다운 벽화를 그릴 수 있을까요?

 

추수가 끝난 논

새들이 겨울을 나도록

나락을 남겨두었답니다.

 

부지런한한 새들은

벌써부터

아침준비에 바쁩니다.

가끔은 전봇대가 새들의 정자가 되지요.

 

 

신작로의 작은 나무들이

아침안개에 사열을 하듯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사열대에는 큰 나무가

마치 사열관처럼 버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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