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자욱한 새벽 길을
가스통을 가득 실은 4톤 트럭이 달린다.
부지런한 트럭 덕분에 누군가 다뜻한 아침 밥을 먹을 수 있겠지.
앙상한 가지에
까치집 하나
까치도 겨울채비가 걱정되나 보다.
앙상한 담쟁이가
벽에다가 예쁜 그림을 그렸네요.
뭐든지 자연 그대로가 좋습니다.
사람이 아렇게 아름다운 벽화를 그릴 수 있을까요?
추수가 끝난 논
새들이 겨울을 나도록
나락을 남겨두었답니다.
부지런한한 새들은
벌써부터
아침준비에 바쁩니다.
가끔은 전봇대가 새들의 정자가 되지요.
신작로의 작은 나무들이
아침안개에 사열을 하듯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사열대에는 큰 나무가
마치 사열관처럼 버티고 있네요.